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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출학

우유 스티밍: 고운 거품과 단맛을 만드는 온도와 원리

작성일: 2026-11-07 | 읽는 시간: 3분 | 작성: 지니제스트

라떼와 카푸치노의 질감은 스팀 노즐로 우유에 공기를 넣으면서 데우는 과정에서 만들어집니다. 고운 거품(마이크로폼)은 우유 속 단백질과 지방, 그리고 온도가 함께 정합니다.

1. 스티밍은 두 가지를 동시에 한다

  • 공기 넣기: 노즐 끝을 우유 표면 가까이 두면 공기가 빨려 들어가 거품이 생깁니다. 우유 부피가 늘어나는 이 단계를 스트레칭이라고 부릅니다.
  • 섞고 데우기: 노즐을 조금 더 깊이 넣으면 우유가 소용돌이치며 큰 기포가 잘게 쪼개지고, 수증기가 응결하며 열을 전합니다.

공기를 넣는 시간이 길수록 거품이 많아져 카푸치노처럼 되고, 짧을수록 얇은 거품의 라떼가 됩니다.

2. 단백질은 거품을 붙잡고, 지방은 깬다

우유의 단백질(카제인과 유청 단백질)은 기포 표면에 달라붙어 막을 만들고 거품을 안정시킵니다. 반면 지방은 거품을 깨는 쪽으로 작용합니다. Huppertz(2010)의 리뷰에 따르면 탈지유 거품은 40~50°C에서 만들 때 특히 안정적이고, 지방이 일부 굳어 있는 낮은 온도(예: 20°C)에서는 지방이 거품 형성을 방해합니다. 또 지방이 분해되어 생긴 유리 지방산 같은 성분은 거품을 크게 약하게 만듭니다. 오래되었거나 보관이 나쁜 우유가 거품이 잘 안 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3. 온도와 단맛

데운 우유가 더 달게 느껴지는 것은 온도가 오르면 단맛을 느끼는 감각이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단맛 신호를 전달하는 TRPM5 통로는 체온 근처까지 온도가 오를수록 더 강하게 반응합니다(Talavera 외, 2005). 그래서 많은 바리스타가 마시기 좋은 온도인 대략 55~65°C를 목표로 합니다. 이보다 훨씬 뜨거우면 뜨거움 때문에 단맛이 덜 느껴집니다.

4. 너무 뜨거우면

대략 70°C를 넘으면 유청 단백질이 크게 변성되기 시작하고, 황을 포함한 성분이 생겨 익은 우유 냄새가 납니다(Walstra 외, 2006). 거품도 거칠어지고 금방 꺼지기 쉽습니다. 한 번 지나치게 데운 우유는 다시 식혀도 질감이 돌아오지 않으므로, 스티밍은 한 번에 원하는 온도에서 멈추는 것이 좋습니다.

5. 식물성 우유

귀리, 두유, 아몬드 우유는 단백질과 지방의 종류와 양이 우유와 달라 거품의 성질도 다릅니다. 바리스타용으로 나온 제품은 거품이 잘 나도록 단백질이나 유화제를 조정한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식물성 우유는 커피의 산과 열 때문에 엉기기도 하는데, 우유를 먼저 붓고 에스프레소를 나중에 넣거나 온도를 조금 낮추면 줄어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홈바리스타 실전 적용

  • 차가운 우유로 시작: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우유와 차가운 피처를 쓰면 공기를 넣을 시간이 넉넉해 거품이 고와집니다.
  • 손으로 온도 확인: 피처 바닥이 손으로 잡기 뜨거워지는 순간이 대략 60°C 안팎입니다. 온도계를 쓰면 더 정확합니다.
  • 마무리: 스티밍 후 피처를 바닥에 가볍게 두드려 큰 기포를 없애고, 돌려서 거품과 우유를 섞은 뒤 바로 부으세요.

참고 자료

  • Huppertz, T. (2010). Foaming properties of milk: A review of the influence of composition and processing. International Journal of Dairy Technology, 63(4), 477–488.
  • Walstra, P., Wouters, J. T. M. & Geurts, T. J. (2006). Dairy Science and Technology (2nd ed.). CRC Press.
  • Talavera, K., Yasumatsu, K., Voets, T., Droogmans, G., Shigemura, N., Ninomiya, Y., Margolskee, R. F. & Nilius, B. (2005). Heat activation of TRPM5 underlies thermal sensitivity of sweet taste. Nature, 438, 1022–1025.